8월 호우 때 진주·사천 물난리
댐관리 조사위, 대상 추가 결정
주민 의견수렴·내달 결과 도출

남강댐이 지난 8월 집중호우 시 댐 운영의 적정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환경부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지자체 전문가와 주민대표도 조사위원회에 참여하게 된다.

환경부는 지난 8월 호우로 말미암은 댐 방류 적정성 조사에서 섬진강댐, 용담댐, 합천댐과 달리 남강댐을 제외한 바 있다.

이에 진주시는 지난 10일 조사 대상으로 남강댐을 추가 반영하고 위원회에도 포함해 줄 것을 환경부, 경남도, 한국수자원공사에 강력히 요구했다.

시는 "합천군, 하동군의 피해 못지않게 남강댐 방류로 내동면의 피해가 막대한 실정"이라며 주민들은 댐 운영관리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15일 조사위 조사대상으로 남강댐을 추가하고 진주시에 '댐관리 조사위원회'에 참여할 지자체 전문가와 지역협의체 주민대표 각 1명 추천을 의뢰했다.

댐 관리 조사위원회는 9월에 관계부처 합동 조사에 착수해 댐 운영 적정성, 하류 상황조사, 지역의견 수렴 등을 거쳐 10월 말쯤 원인분석, 개선방안 등 조사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또 환경부는 12월에 행정지도, 제도개선 등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피해 주민의 의견이 반영돼 댐 운영의 개선 방안이 마련되고 민원도 해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8일 예상 밖의 폭우가 쏟아져 댐 유입 수량이 늘어나자 이날 아침부터 사천만으로 초당 5400t을 방류했다. 전날 밤 11시에 1200t이었는데 갑자기 4.5배나 많이 내려보냈다. 초당 5400t을 방류한 것은 2002년 태풍 루사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가화천이 범람하면서 배수문 아래 마을인 내동면 양옥마을과 사천시 축동면 용수마을이 물에 잠겼다.

양동마을은 26가구 5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경지 침수 40㏊, 도로 침수 4곳, 도로 유실 1곳, 하천호안 유실 4곳, 박덕규미술관 4동에 보관된 그림 5000여 점이 침수 피해를 당했다. 피해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6~8명이 귀가를 하지 못하고 경로당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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