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참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고 아, 이걸 도대체 어찌하면 좋담?" 이런 유(類)의 진퇴양난이 고유 명절 추석을 앞두고 사회적 공통 화두가 되더니 '햄릿'의 고뇌 대사 패러디로 위안을 삼고자 하는구나 싶은 짠한 일까지 생겼습니다. '가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설문조사를 보면 60대의 68%가 "얘들아, '코로나 추석'에는 안 와도 된다"고 손사래를 쳤다니 아들, 딸, 며느리들 입장에선 내심 흔연히(?)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더니 아버님, 어머님 고맙습니다. '비대면 OK' 해주시니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으로 흔감스럽습니다"식의 쾌재도 적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어떤 이들은 "가족끼리 합의하면 되지 국가가 나서서 상관할 일인가"식의 불만 표출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국민 생명과 직결된 역란(疫亂) 속에서야 차례(茶禮) 의식도 부득이 건너뛸 수밖에 없음을 온 국민이 한맘으로 공감해줬으면 싶습니다.

앞의 설문조사 가운데

'노약자에게 더 안전'(31%)

'감염 위험 줄어든다'에선

60대 남성 응답이 73%

50대 女

응답이 72%로

두드러졌음이 눈길 끌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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