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국회의원(국민의힘·양산 갑)이 최근 5년간 산지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자 전국 각지에서 나무 307만여 그루가 베어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윤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른 것으로, 벌목량은  2017년부터 해마다 100% 안팎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것. '태양광 벌목'은 지난 정부인 2015년 26만 586그루, 2016년 31만 4528그루였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엔 114% 늘어나 67만 4676그루로 급증했다. 2018년에는 태양광 벌목량이 133만 8291그루로 2배가 됐다. 이런 증가세로 결국 산림청이 무차별적인 산지 태양광 설치에 제동을 걸면서 지난해 벌목량은 48만 319그루로 줄었지만 이미 사라진 산림을 회복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윤 의원 주장이다. 

윤 의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5월까지 태양광 시설 설치를 위해 파헤친 산지 면적은 6065ha로 여의도 면적 21배에 달한다. 이 가운데 5014ha가 현 정부 출범 이후 허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태양광 벌목이 가장 심했던 곳은 경북으로 5년간 79만 7512그루(전체 26%)였다. 다음은 전남 62만 1337그루(20.1%), 충남 45만 3508그루(14.7%), 강원 34만 3028그루(11.1%), 경남 31만 9119그루(10.3%) 순이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원자력 피해망상' 여파로 소중한 숲이 마구잡이로 짓밟히고 있는 것"이라며 "태양광 명목으로 산림파괴를 주도한 인사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생태계·환경파괴에 대한 영향 분석·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