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쟁을 울려라 = 환곡의 폐해와 불합리한 신분제도 등 조선 후기 사회문제를 짚은 동화. 양반집 자매인 연이와 홍이는 집에서 쫓겨나듯 떠나 구봉마을로 간다. 먹을 것이 없어 꽃잎을 따먹는 아이들과 친구가 된다. 그 와중에 연이와 홍이는 불합리한 환곡 문제를 알게 되고 시위를 벌인다. 박지숙 글 김옥재 그림. 청어람주니어 펴냄. 168쪽. 1만 1000원.

◇도둑맞은 김소연 = 김소연은 전학생 김소연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이름 석 자 말고는 조금도 비슷한 구석이 없다는 게 문제다. 전학생 김소연은 옷차림도 세련되고 말씨도 싹싹해 반 인기가 많다. 어느 날 전학생 소연이 자기 집으로 초대한다. 박수영 글 박지연 그림. 큰곰자리 펴냄. 176 쪽. 1만 1000원.

◇소녀 애희, 세상에 맞서다 =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애희는 왜장의 수양딸이 된다. 하지만 애희는 왜적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는다. 전쟁이 끝났지만, 애희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고을 관리가 된 아버지의 옛벗에 의해 기생이 된다. 욕심만 채우는 관리를 보고 당차게 세상에 맞서는 애희. 장세련 글 이정민 그림. 내일을여는책 펴냄. 140쪽. 1만 1000원.

◇시간의 책장 = 마음에 불덩이를 안고 살아가는 열한 살 소년 이산, 훗날 정조다. 이산은 늘 불안한 눈동자에 밤마다 악몽을 꾼다. 그런 이산 앞에 스물다섯의 정조가 나타난다. 이산은 훗날 임금이 된 자신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까. 김주현 글 전명진 그림. 만만한책방 펴냄. 108쪽. 1만 2000원.

◇너의 운명은 = 1910년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시절, 열한 살 소년은 만석꾼 안 부자처럼 부자가 되고자 아버지 묘를 명당자리로 옮기려 하나 아버지 묘를 찾지 못한다. 현실을 인정하고 일찍 지게질을 시작한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이치를 터득하고 김 첨지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한윤섭 글 백대승 그림. 푸른숲 펴냄. 184쪽. 1만 1000원.

◇오싹한 경고장 = 현준에게서 매일 괴롭힘을 당하는 수형은 어느 날 오래된 문방구에서 부채를 선물로 받는다. 문방구 할머니는 이 부채가 운명을 바꿔줄 거라고 한다. 하지만 바로 욕심 많은 현준에게 부채를 뺏긴다. 그런데 현준이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하고 부채는 수형의 손에 들려있다. 정명섭 등 글 박은미 그림. 소원나무 펴냄. 180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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