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부서 40명 붙잡아…25t 화물차 56대 동원해 범행

빈 공장을 빌려 사업장 폐기물 3000여 t을 불법으로 투기한 총책 등 6명이 구속됐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지난 4월부터 5월 18일까지 김해에 빈 공장을 임차하고 나서 폐기물 3000여 t을 투기한 '기업형 폐기물 투기' 일당과 배출업체 대표·운반자 등 40명을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구속된 총책 ㄱ(46) 씨는 3월께 알선책 ㄴ(63) 씨에게 김해지역 공장을 빌려 폐기물 투기 장소를 마련하도록 했다. 또 수집책으로 구속된 3명에게는 폐기물 배출업체와 운반 차량을 물색하도록 하는 등 이들과 차례로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남과 경북·충북·전북·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나온 사업장 폐기물을 수집했으며, 화물운송 애플리케이션으로 섭외한 25t 화물차 56대를 이용해 폐기물을 불법 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책 ㄱ 씨는 좁혀지는 수사망에 혼선을 주고자 공범들을 회유했고, ㄷ 씨는 폐기물 처리 허가 사업장에서 처리한 것처럼 속이는 등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폐기물 수출업 불황으로 국외 수출이 어려워지자 인적이 드문 국내 빈 공장을 임차해 불법투기하는 '기업형 폐기물 투기'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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