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은 무엇이라고 푼다' 식 출제와 설명으로 된 말놀이가 있었습니다. 50년 전 친지들과의 한 회식 자리에서 그 말놀이 문제로 '관심'이 나왔었는데 재치와 흥미가 어우러져 웃음보를 터트렸던 일이 어렴풋이 새롭습니다. 필자의 차례가 됐을 때 이런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관심'이란 '스위치'라고 푼다. 왜냐하면 흔히들 '관심 꺼' 하기 때문이지."

8·15 광화문 집회로 충격파를 일으킨 극우 단체들이 코로나19 재확산 전비(前非)를 뉘우치긴커녕 대규모 '개천절 집회' '원정예배' 개최 신고까지 하였다니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앞의 일화 속 말처럼 '관심 꺼' 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관종 반란(?)' 느낌이 듭니다.

관심에 관한 이런 어록이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정열이나 관심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려는 유혹에 빠진다'-J.로크 <人間悟性論>-. '관종(관심 종자)' 심리 작동의 노이즈 마케팅이 지레 걱정입니다.

관심 끌기의 첫 손가락은

<밀양 아리랑>이지 싶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개천절

휘젓겠다는 '극우'여

부디 '동지섣달 꽃'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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