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청소년연극제 최우수
11월 전국 대회 참가 자격

김해 삼문고의 <자 살자>가 제24회 경남청소년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삼문고는 오는 11월 밀양시에서 열리는 제24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경남 대표로 참가한다.

올해 경남청소년연극제는 특별하게 진행했다. 원래 참가자들은 통영에서 경연을 펼쳐야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각자 학교 강당, 통영 벅수골소극장에서 비대면으로 공연했다. 심사위원들 역시 녹화 영상을 보고 심사했다.

올해는 도내 7개 고등학교, 약 100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 김해 삼문고의 작품 <자 살자>가 경남청소년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사진은 삼문고 학생들.  /경남연극협회
▲ 김해 삼문고의 작품 <자 살자>가 경남청소년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사진은 삼문고 학생들. /경남연극협회

경남 대표로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참가할 기회를 부여하는 최우수상은 김해 삼문고의 <자 살자>가 차지했다. 창작 초연작으로 송가연·한다경 학생이 극을 쓰고 송가연 학생이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선생님 앞에선 착한 반장, 아이들에게는 무서운 일진인 '수진'이 왕따의 가해자로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수진의 이중적인 모습을 통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 밖에 우수상은 밀양영화고 <짬뽕>, 창원 태봉고 <옆에 서다>가 받았다. 장려상은 거제고 <라온>, 통영 동원고 <먼지 회오리>, 김해 분성여고 <달의 이면을 해는 보지 못한다>, 통영 충렬여고 <결혼>이 수상했다.

단체상에 이은 개인상 수상 면면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 연기상 김아영(김해 삼문고) △우수연기상 추현아(통영 충렬여고)·차다연(통영 동원고)·하지현(김해 분성여고)·김은서(거제고)·강준수(김해 삼문고)·강민재(밀양영화고)·김호인(창원 태봉고) △최우수 지도교사상 김은영(김해 삼문고) △우수 지도교사상 배성윤(밀양영화고) △희곡상 이주현(거제고) △무대예술상 송가연(김해 삼문고) △연극 강사상 김수희(창원 태봉고) 등이다.

문종근 심사위원장은 "폭력·게임중독·청소년 미혼모 문제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무대화한 창작 초연 작품이 3편이나 출품돼 큰 의의가 있다. 청소년의 창의성과 기량이 뛰어나 작품 완성도가 높았다"고 평했다.

고능석 운영위원장이자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장은 "코로나19로 준비과정이 녹록지 않았고 텅 빈 객석을 바라보고 연기한 학생들의 심정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생한 스태프와 청소년, 학교 관계자, 심사위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시와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가 주최한 제24회 경상남도청소년연극제는 별도의 폐막식 없이 심사 결과를 참가 학교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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