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민의식 조사 결과 발표
응답자 절반 "창원광장 확장"
광장 남쪽 양방향 통행 선호

창원 시민 10명 가운데 9명꼴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민 절반은 BRT 도입 시 시청 쪽으로 창원광장을 확장하고 광장 남쪽으로 양방향 통행을 원했다.

창원시는 지난 8월 10일부터 9월 4일까지 4주 동안 시 누리집과 모바일에서 '신교통수단인 BRT 도입에 따른 시민 의식조사'를 했다.

이번 조사엔 모두 1668명이 참여했으며, 직장인이 69%, 연령대는 30∼40대가 56%를 차지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BRT 정보 인지도 조사에서는 85%가 BRT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87%가 BRT 도입을 찬성했다.

또 창원시가 국토교통부로부터 S-BRT 시범사업에 선정된 사실을 69%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S-BRT(Super-BRT)는 전용차로, 첨단 정류장 등을 활용해 지하철과 동일한 수준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급형 BRT를 말한다.

또 BRT 도입 시 현행 통행체계를 변경해 시청 쪽으로 광장을 확장하고 광장 남쪽으로 양방향 통행하는 안에 찬성한 의견이 50%로 나와 현재의 통행체계를 유지하는 안(43%)보다 더 많았다. <그림 참조> 아울러 서부경찰서∼가음정사거리 구간 약 2.8㎞에 설치돼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 처리방안은 BRT 구축 시 차로 감소에 따른 교통정체 등 문제로 철거를 하고 한 개 차로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에 71%가 답했으며, BRT가 도입되면 BRT를 주 교통수단으로 전환하겠다는 답변도 75%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자유의견으로 △BRT 노선연장(내서, 북면, 진해지역 등) △연계교통체계 구축(자전거) △교통약자를 고려한 설계 △공사 중 교통체증 최소화 방안 마련 △장기적으로 트램 도입 검토 등이 나왔다.

제종남 창원시 신교통추진단장은 "창원시 대중교통 혁신과 도시이미지 제고를 위한 BRT 도입 사업에 많은 시민들이 공감해줘 사업을 추진하는 데 큰 힘이 된다"며 "제시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고의 신교통수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말 창원시 BRT 구축사업 개발계획 수립을 경남도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전문가 자문회의와 각 관계기관의 의견을 종합해 보완요청을 해 왔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 내용과 BRT 체계시설(차량, 주행로, 정류장, 교차로 등) 및 안전대책을 보완하여 9월 중순경 개발계획 수립을 재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도에서 BRT 개발계획 확정과 고시를 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1차 사업구간인 원이대로 S-BRT(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길이 9.3㎞)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와 교통안전심의 절차를 진행해 오는 2022년 하반기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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