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은 당도가 높고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와 재배농가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케이쓰리(K3) 멜론을 3차 통상실시(범용적으로 품종 판매권리를 업체에게 주는 것을 말함)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2016년 품종보호 등록 이후 벌써 세번째인 이번 통상실시는 K3품종의 우수성을 확인한 CJ Seeds 멜론육종연구소 측에서 품종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먼저 요구해 하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경남도는 3년간 9만립의 종자를 판매하는 조건으로 54만원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CJ Seeds 멜론육종연구소 김영환 대표는 농가와 소비자가 인정한 케이쓰리 품종이 수입종자인 피크닉 품종을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보급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멜론은 고급 과채로 인식돼 오면서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종자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고 재배방법도 까다로워 안정적인 생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수입 멜론을 국산 품종으로 대체하고 로열티를 확보하고자 2006년부터 연구를 시작, 2016년 품종보호등록한 것이 케이쓰리 멜론이다.

케이쓰리 멜론은 과피의 네트(그물 모양)가 굵고 선명하며 저온 신장성이 뛰어난 멜론이다. 당도는 15브릭스(Brix)로 높으며, 특유의 향과 아삭한 식감을 지니고 있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 고품질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경남 재배환경과 기후에 적합해 쉽게 재배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도내 재배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케이쓰리 멜론은 농촌진흥청 2018년 신품종 보급 사업으로 선정돼 현재 의령 지역 등 14농가에서 3ha가 재배되고 있다.

도 농기원 원예연구과 안철근 연구관은 "경남의 우수한 품종이 소비자의 인정을 받아 수입품종을 대체하고 경남도는 농업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주요 과채류 품종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앞서 케이쓰리 멜론에 대해 2017년(1차, 경원종묘)과 2019년(2차, 아시아종묘) 두 차례 통상실시한 바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