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소방서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경기도 과천시에 사는 이웃 3가구로부터 손편지와 위문품을 받아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합천소방서에 따르면 9일 손편지와 위문품이 담긴 택배 2상자가 합천소방서에 배달됐다. 택배 상자 안에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과 함께 정성스럽게 쓴 손편지와 비타민 음료, 누룽지 간식이 들어 있었다. 

손편지에는 "코로나19부터 폭우와 태풍까지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셔서 고맙다.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표현할 길이 없어 주변 이웃들과 함께 간식을 준비했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면서 "사람을 살리는 일에 말로 표현하지 못할 감동을 받았다. 남은 여름 건강과 평안을 기원한다"고 전해 소방공무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깊은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감사한 마음에 택배 송장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인사를 나눴다"며 "통화 과정에서 과천 이웃들이 아이들과 TV에서 수해복구와 인명구조에 나선 소방관 모습을 보고 위문품을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합천소방서는 이날 과천 이웃들이 보낸 간식을 나눠 먹으며 서로를 격려하는 등 훈훈한 하루를 보냈다.

이중기 합천소방서장은 "당연한 일을 했는데 정성이 담긴 손편지와 위문품을 받아 정말 감사하다. 더욱 힘내 국민 안전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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