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에너지 대량생산 실증
영국 자회사와 컨소시엄 구성
2022년까지 가압기 공급 계약

'꿈의 에너지'라 불리는 인공태양을 개발하는 국제 공동 프로젝트에 두산중공업이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은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와 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ITER는 태양의 에너지 생산 원리인 핵융합을 이용해 지상에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 에너지원인 '인공태양'을 만드는 국제공동 프로젝트다. 인공태양은 바닷물을 활용해 무한정 생산할 수 있고, 온실가스 배출을 하지 않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핵융합 에너지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고자 한국을 비롯한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건설·운영한다. ITER는 2025년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에 완공돼 2042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국제경쟁입찰에서 계약을 따냈다. ITER에 설치된 열교환시스템의 압력 유지와 과압 보호 기능을 수행하는 가압기를 자체 기술로 설계, 제작해 2022년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두산중공업 발전설비의 설계와 제작 역량을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라며 "핵융합 상용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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