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남 174만 4000명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만 2000명 ↓
코로나 장기화·긴 장마 영향

경남지역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여파로 올 3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기업이 부진한 경영실적을 이유로 취업 문을 굳게 닫았기 때문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이 9일 발표한 '8월 경남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74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2000명이나 줄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올 3월(-2만 9000명), 4월(-2만 8000명), 5월(-3만 3000명), 6월(-1만 2000명), 7월(-8000명)에 이어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컸던 도소매·음식숙박업(-2만 4000명) 취업자가 많이 줄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 명)도 취업자 수가 하락했다. 반면 광공업과 건설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9000명, 6000명 늘었다.

취업자 성별은 남자(70.8%)가 1.5%p 하락했고, 여자(51.4%)는 0.7%p 상승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시직(-1000명), 일용직(-9000명)은 줄고, 상용직(1만 1000명)은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8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4000명 각각 감소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 휴직자'는 5000명(8.4%) 늘어난 6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1%로 전년 동기 대비 1.4%p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5.6%로, 1년 전보다 1.3%p 내렸다.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5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명(9.0%) 증가했다. 7월 경남의 실업자 수는 6만 9000명이었다.

경남의 경제활동인구는 179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00명(-0.4%)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명 늘어난 10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8월 고용동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장마가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은 해당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9월 이후 고용 통계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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