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실격패 후 일부 팬이 심판 비난하자 자중 당부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자신의 US오픈 실격패를 두고 애꿎은 선심을 비난하는 열성 팬들을 향해 자중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조코비치는 8일(한국시각)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에 감사하지만, 내가 친 공에 맞은 선심 역시 우리의 응원이 필요한 분"이라면서 "그녀를 응원해 달라"고 적었다.

조코비치는 7일 US오픈 남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스페인)와 경기를 치르던 중 1세트에 실격패했다.

세트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순간 흥분했는지 베이스라인 뒤로 공을 쳐 보냈는데, 이게 선심의 목에 정통으로 맞고 말았다.

조코비치는 깔끔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으나, 그의 일부 열혈팬들은 선심이 사고 직후 아파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두고 "형편없는 연기"라며 비웃는 등 인터넷 공간에서 '그릇된 팬심'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선심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면서 "지금 여러분이 보여줘야 할 것은 피해 선심을 향한 지지와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조코비치에게 1만 달러(약 1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대회 규정은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선수에게 최대 2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 밖에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확보했던 상금 25만 달러(2억 9700만 원)를 받지 못하며, 랭킹포인트도 무효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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