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선진국은 물론이고 중견 국가까지 범위를 넓혀도 한국만큼 당명 바뀜이 잦은 나라는 없다고 합니다. 그만큼 한국 정치가 부박(浮薄)하다는 것이고 보면 분명 낯이 화끈해져야 함에도 그런 수치쯤 양념으로 여기는 몰염치가 덕지덕지 켜켜이 낀 때가 된 지 오래입니다. 그 묵은 때를 '겉만 말쑥'이 가리고 있다니 그 때도 웃지 싶습니다.

진보정당은 2000년 이후에만 무려 11번이나 바뀌었고, 보수정당은 며칠 전 바꾼 당명인 '국민의힘'까지 모두 합쳐 9번의 당명 변천 유전(流轉)을 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는 새누리당(2012)→자유한국당(2017)→미래통합당(2020)→국민의힘(2020) 등으로 숨가쁘게 개명을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만 벌써 세 번째 간판 교체! "변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지 않으면 당의 존립에 문제가 있다"고 한 '김종인식 개혁'이 바람 든 무를 닮아선 아니 될 것입니다.

 

기득권·수구냉전 세력을

대표하는 묵은 틀을 벗는

'People Power Party' 그

'PPP'란 '국민의힘'일진대

다시는

비웃음 '피, 피, 피' 사는

정당이어선 절대 안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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