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등 9개 노선 예매 결과…정부 이동 자제 권고 영향
올해 추석 승차권 예매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보다 절반이 줄었다. 공급 좌석을 절반으로 줄인 상황에서 예매율도 절반에 그친 것이다.
한국철도(코레일)는 8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한 '2020년 추석 승차권 예매' 결과 총 공급 좌석 50만 석 중 26만 3000석이 팔려 52.6%의 예매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 같은 노선 예매객 47만 명(예매율 49%)의 절반 수준이다.
이날 예매 노선은 경부·경전·동해·대구·충북·경의·경원·경북·동해남부선 등 9개 노선이다. 경부선 예매율은 54.7%로 평균보다 높았다. 경부선 귀성객 99.2%가 9월 30일에 몰렸고, 서울로 가는 승객 89.9%는 10월 4일에 표를 샀다.
앞서 한국철도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창가 좌석 판매로 선회하면서 총 공급 좌석을 200만 석에서 100만 석으로 줄였고, 9개 노선 총 좌석도 50만 석에 불과했다.
한국철도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추석 이동 자제 권고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6일 "이번 연휴는 이동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집에 머물면서 휴식 시간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설과 추석에 시행하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도 올해는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한국철도 관계자는 "8일 예약한 승차권은 9일 오후 3시부터 오는 13일 자정까지 반드시 결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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