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국회의원(국민의힘·양산 갑)이 집중호우가 쏟아진 올여름 하루에 한 번꼴로 전국 각지에서 토사 유출 등 태양광발전 시설 관련 피해가 발생했다고 8일 주장했다. 

윤 의원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부터 9월 4일까지 모두 52건의 태양광 피해사례가 집계됐다. 이를 피해지역으로 구분하면 산지 20건, 농지 12건, 기타 지역 20건에 달한다. 태양광 피해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달 초·중순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최근 한 달 사이 매일 1.1회씩 전국 각지에서 토사 유출, 태양광 설비 유실·침수 피해를 본 것이다. 경남지역 역시 지난달 8일 산청군 신안면 산비탈에서 토사 유출 설비 일부가 유실됐고, 합천군 쌍책면에서는 설비 일부가 침수됐다. 에너지공단이 보고한 경남지역 피해사례는 7건이다.

윤 의원은 "에너지공단이 주민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것만 상황 파악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실제 피해규모는 더 클 수밖에 없어 이는 최소한의 피해 집계"라고 지적했다. 

실제 가을태풍인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말미암은 피해 집계는 아직 다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지난 3일 마이삭이 관통한 양산시에서는 풍력발전기가 강풍에 쓰러지는 사고가 벌어졌지만 에너지공단은 아직 피해 사례에 이 사고를 포함하지 않았다. 또한, 에너지공단은 "현재 공사 중인 태양광 시설에서 발생한 피해는 집계하지 않았다"고 국회에 보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정부기관이 소극적으로 태양광 피해 파악에 나서 국민 눈을 가리고 있다"며 "국토 70%인 산림이 태양광 패널을 깔려고 무차별적으로 짓밟히는 것은 '탈원전'이라는 국가 자해(自害) 때문에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감당하게 생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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