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
학생 20명 4개월간 업무 체험
"현장 이해 제고""확대 기대"

7일 까만색 정장을 차려입은 지역 대학생 20명이 LG전자 창원공장에 첫 출근했다.

이들은 경남도-지역대학-지역기업이 손잡고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경남형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에 첫 번째로 선발된 대학생들이다. 이들은 인턴십 과정을 수행하면 LG전자 정직원 채용 기회를 얻게 된다.

경남도는 지난 6월 도내 대학과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과 함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합치(거버넌스) 구축과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첫 번째 주자 LG전자는 핵심 참여기관으로 수개월간 실무진 협의를 거쳐 사업을 구상해왔다. '경남도 지역혁신 플랫폼(기반)'은 교육부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경상대, 창원대, 경남대, 인제대생 20명은 LG 인적성검사, 서류와 1·2차 면접 등 까다로운 관문을 거쳐 최종 'LG전자 채용 연계형 인턴십 전형'에 선발됐다. LG전자는 "20명은 앞으로 12월 중순까지 15주간 현장실습과 직무실습 평가를 통해 LG전자 정규직원으로 취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창원사업장 연구개발(R&D) 조직에 배치돼 연구원들과 함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기업의 업무과정 체험과 교육도 함께 받는다. 또, 멘토의 도움을 받아 4개월간 개인별 프로젝트도 수행한다.

▲ 창원대가 LG전자 인턴십 전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창원대
▲ 창원대가 LG전자 인턴십 전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창원대

LG전자 관계자는 "지역대학의 우수 인재에게 기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를 주고, 회사도 학생들에게 단순 인턴 기회 부여가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인재로서 직무역량을 검증, 우수 인원에 대해서는 채용연계까지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 거는 지역대학의 기대는 크다.

대학들은 이번 LG전자 인턴십 전형에 대비해 인적성시험, 자기소개서 작성, 직무교육, 모의 면접 등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창원대 지역혁신 플랫폼사업단 류규열 팀장은 "그동안 지역대학 출신이 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취업 문을 뚫기 쉽지 않았다"면서 "이번 플랫폼 사업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도도 좋았던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으로 문호가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지난 7월 교육부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에 선정된 후 경남창원산학융합원에 총괄운영센터를 설치하는 등 '경남도 지역혁신 플랫폼(기반)'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도는 내년 5월까지 총 446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제조공학(엔지니어링), 스마트제조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공동체 등 3개 핵심 분야의 융·복합 우수인력을 배출해 지역산업을 육성해 지역대학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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