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다이아몬드리그 결선
실외 장대높이뛰기 신예 활약
아르망 뒤플랑티스 6m07 기록

남자 장대높이뛰기 신성 아르망 뒤플랑티스(21·스웨덴)가 '전설' 세르게이 붑카(57·우크라이나) 이후 가장 높이 날아오른 선수가 됐다.

뒤플랑티스는 3일(한국시각) 스위스 로잔에 마련한 특설무대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07을 날아올랐다.

실외 경기 개인 최고 기록(종전 6m05)을 경신하며 우승을 확정한 뒤플랑티스는 1994년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가 세운 6m14보다 1㎝ 높은 6m15에 도전했다.

첫 번째 시기에서 실패한 뒤플랑티스는 2, 3차 시기를 포기했다.

그는 세계육상연맹, AFP와의 인터뷰에서 "6m15에 계속 도전하고 싶었지만, 너무 어두워서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환상적인 분위기에서 경기했다. 관중들이 만든 분위기도 정말 좋았다. 붑카의 세계 기록은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붑카가 보유한 세계기록은 넘지 못했지만, 6m07도 무척 의미 있는 기록이다. 실외 장대높이뛰기에서 6m07 이상을 뛴 선수는 뒤플랑티스와 붑카, 단 두 명뿐이다.

붑카는 6m14∼6m08까지 세계 1∼7위 기록을 독식하고 있다. 뒤플랑티스는 역대 기록 기준 공동 8위, 선수 기준 단독 2위에 올랐다.

선수 기준 3위는 6m06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한 샘 켄드릭스(미국)다. 켄드릭스는 이날 로잔 경기서 6m02를 뛰어 뒤플랑티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뒤플랑티스는 실내 경기에서는 이미 세계 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올해 2월 9일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미팅에서는 6m17을 넘어, 2014년 라빌레니가 작성한 종전 실내 종목 세계기록 6m16을 1㎝ 더 뛰어넘었다.

뒤플랑티스는 2월 16일 실내경기에서 6m18을 뛰어, 또 한 번 인도어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뒤플랑티스는 스웨덴에서 출생한 어머니 헬레나의 국적을 따랐다.

2019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5m97로 2위에 오르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린 뒤플랑티스는 두 번이나 실내육상 세계기록까지 세우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뒤플랑티스의 다음 목표는 도쿄올림픽 우승과 실외 종목 세계기록 작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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