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체육회 이사회 의결
김오영 "코로나 안전 우선
준비한 선수에 미안할 따름"

코로나19 영향으로 경남지역에서 열리는 도민체전을 비롯한 종합대회 4개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경남 최대 규모 체육 축제인 제59회 경남도민체전과 제31회 도생활체육대축전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열리지 않는다.

도민체전은 전국체전 개최로 열리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지난 1972년 태풍 '테스' 피해 후 처음이다.

도생활체육대축전은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최로 열지 않은 2003년을 제외하면 신종플루로 2009년 대회를 취소한 이후 11년 만이다.

경남도체육회는 지난 7월부터 경남도청, 도교육청, 창원시, 거제시, 양산시 등 관계기관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대회를 1년씩 순연키로 결정했다. 도체육회는 3일 관계기관과 협의 내용을 토대로 두 체육대회 1년 순연을 이사회서 의결했다.

▲ 김오영 경남도체육회 회장이 3일 체육회 사무실에서 도민체전 순연 일정 등을 밝히고 있다. /도체육회
▲ 김오영 경남도체육회 회장이 3일 체육회 사무실에서 도민체전 순연 일정 등을 밝히고 있다. /도체육회

도체육회는 '분산 개최' 등도 고려했으나 도민 안전을 최우선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도민체전은 2021년 창원시, 2022년 양산시에서 열리고 도생활체육대축전은 2021년 거제시, 2022년 창원시, 2023년 양산시서 개최한다.

김오영 경남도체육회장은 "경남체육 출발점인 도민체전과 도민 화합의 장인 도생활체육대축전 개최를 10월까지 기다릴까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계속돼 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18개 시군 참가 예정 임원과 선수들은 더욱 아쉬울 것이다. 특히 대학 진학을 위해 대회를 준비해온 고등부 선수들은 규모 있는 대회가 열리지 않아 당장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어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도체육회가 내년에는 더 큰 도민 화합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꼼꼼히 잘 준비하겠다"며 "도민 모두가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협조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장애인체육대회도 순연이 결정됐다. 경남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경남장애인생활체육대회와 경남도교육감기 장애학생체육대회 등도 내년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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