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도로 배수 지연·정전

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오전 6시 30분께 동해 앞바다로 빠져나가면서 경남이 태풍 영향권을 벗어나고 있다.

창원시는 3일 오전 8시 현재까지 이번 태풍으로 다행히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창원지역은 2일부터 3일 오전 6시까지 평균 162㎜의 비가 내렸다. 시는 이 탓에 가음정사거리와 마산 해안도로 등 일부 도로가 일시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서 배수 지연으로 물이 고이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3일 오전 8시 30분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카페거리에서 시민들이 바람에 떨어진 메타세쿼이아 잎과 가지를 치우고 있다./김구연 기자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3일 오전 8시 30분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카페거리에서 시민들이 바람에 떨어진 메타세쿼이아 잎과 가지를 치우고 있다./김구연 기자

이 밖에도 시는 정전 신고가 10여 건이 접수됐으며, 일부 지하 주차장에 빗물이 들어와 양수기를 가동한 것 외에는 큰 피해는 없는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허성무 시장은 지난 2일 태풍 '마이삭' 북상에 따른 '인명피해 ZERO를 위한 주민대피 및 시설통제' 계획을 발표했다. 2003년 9월 마산에서만 18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매미'의 악몽 재현을 사전에 막기 위한 대응이었다. 허 시장은 "태풍 '마이삭'의 위력을 고려할 때,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비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었다.

이에 시는 해안가 저지대,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으며, 2일 오후 6시부터 파도 휩쓸림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방파제, 선착장, 해안변 등은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침수가 예상되는 도로와 지하차도 24곳도 2일 오후 8시부터 전면통제했다.

한편, 태풍 '마이삭'은 3일 오전 7시 30분 현재 강릉 동쪽 약 30㎞ 해상에서 시속 67㎞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60hPa, 최대풍속은 시속 140㎞(초속 39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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