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에 채소 출하랑 감소 영향
8월 작년 동월대비 11.1% 올라

50여 일이 넘는 장마와 코로나19 재확산에 8월 경남지역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올랐다.

동남통계청이 2일 내놓은 '20207월 경남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2(2015=100)로 지난달보다 0.6%, 지난해 8월보다 0.9% 올랐다.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1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활성화에 집밥, 간편식 포장, 배달을 선호하는 가구가 늘고 긴 장마에 채소 출하량 감소와 더불어 낙과가 발생하며 신선식품지수는 지난달보다 9.5%, 지난해 8월보다 16.8% 상승했다. 특히 채소, 해조류가 32.6% 올랐다. 지난해 8월에 비해 토마토(52.7%), 고구마(66.8%), 배추(77.4%), 호박(79.6%) 등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했다.

지출목적별로 식료품·비주류음료 등이 지난해 8월에 비해 0.9% 상승했다. 돼지고기(18.7%) 가격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전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105.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1∼31%대에서 코로나19 여파로 4월에 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5월 마이너스(-0.3%), 6월 보합(0.0%), 7월 마이너스(-0.3%)를 보였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어시장상인회 관계자는 "긴 장마, 고수온 문제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는데 태풍 영향으로 추석까지 물가가 안정되지 못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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