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경남청소년연극제
7개 고교 강당서 공연·심사
최우수 학교는 전국 대회 참가

"용기를 내어 연습을 하고, 하고 싶은 연극 무대를 실현하게 해 주신 여러분이 정말 고맙습니다." (경남연극협회 고능석 회장)

제24회 경상남도청소년연극제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경연에 들어간다.

원래는 참가자들이 올해 경남연극제가 열린 통영에 와서 공연을 해야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참가 학교 강당에서 무관중으로 공연과 심사가 진행된다. 개막식과 폐막식, 시상식도 모두 취소됐고, 당일이 되었다. 1일 통영 벅수골소극장에서 열린 개막축하공연 <사랑 소리나다>은 유튜브 방송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도내 7개 고등학교, 1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코로나로 개학도 늦었고, 동아리활동은 더욱 힘들었을 테지만 그래도 지난해보다 한 학교가 더 늘었다. 경남연극협회 고능석 회장의 인사말에서 참가 학생들에 대한 걱정과 고마움과 대견함이 담겨 있다.

▲ 통영 충렬여고 /경남연극협회
▲ 통영 충렬여고 /경남연극협회
▲ 밀양영화고 /경남연극협회
▲ 밀양영화고 /경남연극협회
▲ 거제고 /경남연극협회
▲ 거제고 /경남연극협회

"과연 몇 학교나 참가할 수 있을까? 연극제를 개최할 수는 있을까?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을 때, 개학을 했는데도 격주로 등교하고 있을 때, 매일 학교에 가고 있어도 동아리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학생들은 또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연극제가 개최될지 말지 불안했을 것이고, 모이자니 눈치 보였을 것이고, 함께 모여 대사를 주고받을 때 마스크는 또 얼마나 갑갑했을 것이며, 상대방의 표정을 보지 못하니 집중은 제대로 되었겠습니까? 그래서 감사드립니다."

구체적인 경연 일정과 작품은 다음과 같다. 2일 오후 5시 통영 충렬여고 <결혼>, 3일 오후 5시 통영 동원고 <먼지 회오리>, 4일 오후 6시 30분 김해 분성여고 <달의 이면을 해는 보지 못한다>, 5일 오후 3시 거제고 <라온>, 6일 오후 6시 30분 김해 삼문고 <자 살자>, 7일 오후 7시 밀양영화고 <짬뽕>, 8일 오후 7시 창원 태봉고 <옆에 서다> 순이다.

이 중 직접 극본을 만들어 공연하는 창작초연작이 세 작품이나 된다.

▲ 통영 동원고 /경남연극협회
▲ 통영 동원고 /경남연극협회
▲ 김해 삼문고  /경남연극협회
▲ 김해 삼문고 /경남연극협회
▲ 김해 분성여고 /경남연극협회
▲ 김해 분성여고 /경남연극협회
▲ 창원 태봉고 /경남연극협회
▲ 창원 태봉고 /경남연극협회

이번 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학교는 11월 밀양시에서 열리는 제24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경남 대표로 참가한다.

제24회 경상남도청소년연극제는 올해 경남연극제를 치른 통영시, 경남연극협회가 주최하고 통영시, 통영연극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경남도교육청, 통영교육지원청, 한국연극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남예총, 통영예총이 후원한다.

한편, 개막공연인 <사랑 소리나다>는 9월 30일까지 유튜브에 공개한다. 검색창에서 '사랑 소리나다'를 치면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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