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만 해도 미래통합당은 시대를 못 읽는 대화 불통의 절벽이었습니다. 그런 통합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등 놀라운 변화를 일으킨 건 분명 박숫감이었습니다. <"극우 안 버리면 집권은 없다" 뒤늦게 이별 선언한 통합당>이란 신문 기사 제목에 그런 변화의 상황이 집약돼 있습니다.

통합당에 '극우' 실루엣이 어른거릴 때마다 중도층은 돌아섰고, 당 지도부에선 이런 선언을 해야 했습니다. "(광복절 집회 참석자들은) 상대할 필요 없이 무시하면 된다."-김종인 비대위원장. "극우와 통합당은 다르다."-주호영 원내대표. 일단 그렇게 선은 그어졌습니다.

한데 '아스팔트 극우' 세력의 반발은 거세었습니다.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 씨가 "미쳤나 보다" 한 터이므로 광복절 집회 세력과 손절에 들어간 통합당을 향한 비난 화살은 빗발칠 것입니다.

 

통합당은 오디세우스 배가

세이렌의 유혹적 노래에

홀리지 않도록 악전고투한

그리스 신화 떠올릴 일!

그 유혹,

'아스팔트 극우' 유혹

잘 이겨내어 주길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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