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온라인 커뮤니티 등 운영 정상화 요구 목소리 쇄도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파행을 거듭하는 양산시의회 정상화를 요구하는 시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월 19·21·28일 자 4면 보도

민주노총·여성회·농민회·학부모 모임 등 지역진보세력이 함께 하는 양산진보연합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인 러브양산맘·웅상이야기 등에서 의회 정상화를 요구하는 현수막 수십 개를 지난달 28일부터 시청 내부도로 주변에 달았다.

'시민 명령이다. 의회를 정상화하라', '양산시의회 정상화해 일하는 의회 만들어라', '시민이 양산시의회다', '밥값 해라' 등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단 것은 후반기 개원 이후 정치적 합의를 찾지 못한 채 이어지고 있는 파행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시민 의지를 담았다. 현수막 달기 운동에는 단체뿐만 아니라 개인 이름으로 사비를 들여서 참여한 이들도 있다.

회원 수 11여만 명과 6만여 명으로 동서지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러브양산맘과 웅상이야기 역시 의회 정상화 요구 현수막을 달았다는 게시물에 비판과 응원 댓글이 넘쳐나고 있다.

▲ 양산지역 진보단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의회 정상화를 요구하는 현수막 달기 운동으로 시민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이현희 기자
▲ 양산지역 진보단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의회 정상화를 요구하는 현수막 달기 운동으로 시민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이현희 기자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선거운동을 하더니 믿었던 시민이 바보', '야당·여당이 중요한 게 아니라 코로나로 안타까운 생명의 촛불이 하나라도 꺼지는 걸 막을 때', '세금이 아깝다' 등 의회 행태를 비판하는 한편, 그동안 정치적 이슈를 다루는데 소극적이었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민 의견을 반영하는 활동을 펼치는 것에 대해 '좋아요'라는 댓글로 지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진보연합 관계자는 "상임위 구성도 하지 못한 채 고소·고발 등 파행을 일삼는 식물의회를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며 "이번 주 임시회까지 지켜보고 나서도 정상화가 되지 않으면 1인 시위 등 더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웅상이야기 진재원 매니저 역시 "평소 정치적 의견을 내지 않고 상황을 지켜봐 왔지만 의회가 시민 이익 대신 자리다툼만을 펼치는 모습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해 현수막 달기 운동에 동참했다"며 "코로나로 점점 어려워지는 생활 문제를 시와 함께 해결할 해법을 찾기보다 위원장 자리 하나에 목매는 의회 모습에 실망이 커 회원들도 적극적으로 공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불신임안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임정섭 의장을 직권 남용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울산지검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 요구와 달리 의회 갈등이 해결은커녕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는 등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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