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상고가 올해 인문계 학제로 변경돼 그 이름이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마산시 산호2동 438-1에 위치한 마산상고는 2일부터 인문고교인 마산 용마고교로 교명을 변경, 개교 80년만에 상고에서 인문고교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마산상고는 지난 1921년 마산공립상업학교로 인가 받은 이후 다음해 창동 사립 노동야학교로 개교했으며 지난 41년 현 교사로 이전했다.

이후 1949년에는 6년제 마산상업중학교로 개칭했으며, 다시 51년 3년제 마산상업고교와 마산동중으로 분리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마산상고는 개교이래 지금까지 모두 2만583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국회의원 3명을 비롯해 김진백 창녕군수·홍종열 고려제강 그룹 회장 등 수많은 관·학·재계인사, 그리고 이만기 인제대 교수· 방송인 강호동씨 등과 같은 스포츠 스타도 배출하는 등 지역인재의 산실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같은 전통에 힘입어 마산상고는 올해 신입생 10명에 대해 각각 특별장학금 36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며, 우파장학재단 20억·서울용마장학재단 2억·용마장학회 2억·고려문화재단 2억 등 모두 26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갖고 있다.

윤진홍 교장은 “80년 역사의 상업고교가 올해부터 인문계로 전환돼 많은 동문들이 아쉬워하겠지만 올해를 제2의 건학 원년으로 삼아 새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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