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MG새마을금고컵 출전
개막전 흥국생명 승리 견인

'배구 여제' 김연경이 합류한 흥국생명은 공격과 높이, 수비까지 완벽한 팀이었다.

흥국생명이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개막전(A조 1차전)에서 현대건설을 3-0(25-15 25-13 25-22)으로 완파했다. 키 192㎝의 수비 능력까지 갖춘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에, 국가대표 주전 세터 이다영이 합류한 흥국생명은 경기 내내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김연경의 컵대회 출전은 10년 만이다. 김연경은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임대 선수로 뛰던 2010년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배구 컵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2010년 9월 5일 프로배구 컵대회 결승전 이후 3647일 만에 한국 프로배구 공식 경기에 출전한 김연경은 공격과 수비, 블로킹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9-2020 V리그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힘을 내 10-6으로 앞섰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쉽게 역전했다.

이재영의 후위 공격에 이어 김연경의 서브 득점이 나왔고, 현대건설이 두 차례 연속 범실을 해 10-10 동점이 됐다. 12-12에서는 흥국생명이 12점을 연속 득점하며 순식간에 24-12로 달아났다.

이재영은 팀이 12연속 득점하는 동안 오픈 공격 7개를 성공했다. 김연경, 이재영, 루시아를 모두 의식해야 하는 현대건설은 블로커와 수비진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어진 3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이날 김연경은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시달리면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공격은 후배 이재영(19점)에게 양보했다. 김연경은 7점(공격 성공률 41.66%)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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