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디밴드 올옷 1집 발매
대표곡 '꿈을 꾸다'가사 공감
재즈·록 등 다양한 장르 수록

경남에서 활동하는 남녀 혼성 2인조 인디밴드 올옷(ALLOT)이 정규 1집 앨범 <꿈을 꾸다>를 냈다.

올옷이란 이름에는 '다양한 음악의 옷을 입어보다, 오롯이 우리의 음악을 한다'는 뜻이 담겼다. 멤버는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이소영(24) 씨와 기타를 치며 코러스를 담당하는 박혁진(28) 씨다. 이들은 지난해 말 창원대 앞 카페 오색에서 열린 '리바이벌 씬'에서 처음 이름을 알렸고 최근 진해야외공연장에서 열린 '록 페스타'에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 1집은 자작곡 8곡으로 채워졌다. 타이틀 곡은 앨범 제목과 같은 '꿈을 꾸다'다. 이번 앨범을 통해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는 이야기를 음악으로 들려주려고 한다. 여기에 코로나에 지친 이들을 위한 응원의 의미도 담았다.

올옷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많은 분과 코로나19 여파에도 자신들의 꿈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수험생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 남녀 혼성 2인조 인디밴드 올옷 멤버 이소영(왼쪽) 씨와 박혁진 씨.  /올옷
▲ 남녀 혼성 2인조 인디밴드 올옷 멤버 이소영(왼쪽) 씨와 박혁진 씨. /올옷

타이틀 곡을 들어보니 잔잔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보컬 이 씨의 목소리는 바로 옆에 앉아 말하듯 자연스럽게 노래하든 듯하다. 가사는 누구나 한 번쯤 방황하고 힘들 때 겪었던 감정과 고민을 일기처럼 툭 펼쳐놓았다.

"어느새 참 많은 시간이 지나고 하늘은 옅은 구름만이 가득해/ 나에게 주어진 세상은 좀처럼 흘러가지 않았고 앞을 보며 애써 걸어봐도 제자리걸음 하는 것 같아/ 지친 몸을 기대 누우면 끝없이 그려지는 나의 꿈들이 말없이 다가와 건네주는 위로 속에 그저 걷는다 오늘도/ 무거운 짐을 한가득 짊어지고 떠나온 길을 돌아가고 싶을 때 /내 곁에 머물러준 소중한 것들이 있었기에 그 언덕을 오를 수 있었어/ 주저앉고 또 넘어져도 끝없이 펼쳐지는 나의 꿈들이 살며시 다가와 건네주는 위로 속에 그저 걷는다 앞을 보며" - '꿈을 꾸다' 가사 전문

올옷은 타이틀 곡 외에도 어쿠스틱 포크, 재즈, 록, 발랄한 분위기의 보사노바 등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

박 씨는 "(코로나19 여파로)앨범 발매 공연을 현장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온라인 라이브 등 관객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각 중"이라며 "상황이 괜찮아지면 아티스트와 관객이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버스킹, 기획 공연 등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옷 정규 1집 <꿈을 꾸다>는 멜론, 벅스, 바이브 등 각종 유료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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