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3일 사이 1차 지명 선수 지명과 철회 등을 결정하며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마냥 잘했다고 박수를 보낼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김유성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처하는 NC의 자세는 또 한 번 사후약방문식 대처다. NC는 창단 후 강팀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미숙한 구단 운영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NC는 과거부터 계속 시끄러운 구단이다.

과거 소속선수였던 이태양의 승부조작 사건부터 이성민의 승부조작 사실을 덮어둔 채 신생팀 특별지명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해 kt로 이적, 이후 롯데로 트레이드 되는 과정을 그저 지켜봤다는 의혹을 샀다. 구단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했고 구단 고위 관계자는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의 음주운전 은폐 의혹, kt로 트레이드 된 강민국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KBO에 보고하지 않은 점, 2019년 구단 운영팀 직원의 사설 스포츠 도박 베팅, 그리고 올해 초 2군 코치의 경찰관 폭행까지. 너무 많은 의혹과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해결하는 방법은 어리숙하다.

김유성의 학교폭력 논란도 마찬가지다. 27일 피해자 어머니는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스카우트라는 NC 관계자가 '뭘 원하느냐'라는 질문을 했다. 저와 제 아이의 상처는 10억이든 100억 원이든 팔지 않겠다"라는 격한 글을 올렸다. NC의 2차 가해라는 여론에 불이 붙었고 NC는 곧바로 지명 철회 결정을 발표했다.

사실을 파악한 뒤에도 너무 성급하게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물은 것은 너무 어설픈 일 처리였다. 실력은 성장했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부족한 N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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