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수해 여파 채소류값 강세

장마와 수해 여파로 고추를 비롯한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도 물가 동향에 따르면 도내 풋고추 100g 평균가격은 8월 첫째 주(3~9일) 1155원, 둘째 주(10~16일) 1270원, 셋째 주(17~23일) 1383원, 넷째 주(24~28일) 1355원이다.

배추, 상추, 오이 가격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지역 통배추 1㎏ 평균가격은 8월 둘째 주(10~16일) 5622원, 셋째 주(17~23일) 6140원, 넷째 주(24~28일) 7211원이다. 상추(100g)는 8월 둘째 주(10~16일) 2089원, 셋째 주(17~23일) 2763원, 넷째 주(24~28일) 2668원이다. 가시오이(3개)는 8월 둘째 주(10~16일) 2948원, 셋째 주(17~23일) 3748원, 넷째 주(24~28일) 3908원이다.

50여 일간 지속한 장마로 탄저병에 노출되는 등 고추 농사 여건이 좋지 않아 생산량에도 타격을 입었다. 연녹색 반점이 생겨 퍼지는 탄저병은 6월 중하순부터 발생해 장마기와 8~9월의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급증한다. 탄저병에 걸리면 연평균 15~60% 수량 손실이 난다.

창원시 의창구 도계부부시장 한 상인은 "잦은 비에 고추 탄저병 생길 우려가 커지고 병해충이 들끓어 올해 작황이 좋지 않다"며 "수해 지역은 더더욱 재배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전국 고추 재배면적을 보면 경남지역은 지난해 7월 2237㏊에서 올해 7월 2186㏊로 2.3%(51㏊) 줄었다. 전국은 3만 1146㏊로 지난해보다 1.6%(49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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