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회적 고립자 55.7%는 '자신이 속한 사회를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고립자는 타인과 교류가 없어 사회적 관계에 있지 못하거나 사회적 지원을 얻을 수 없는 상태에 있는 개인을 의미한다.

동남지방통계청은 25일 '사회적 고립 현황 분석: 2019년 부·울·경 접촉·교류와 사회적 지원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통계청 사회조사(2019. 5. 15~30)에 참여한 부·울·경 지역 3104 표본가구의 13세 이상 가구원 6109명의 응답내용 UN(국제연합) 세계행복보고서, OECD BLI(Better Life Index: 삶의 질 평가 척도)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사회적 고립 정도가 높은 사람들은 삶의 만족도와 인간관계 만족도도 낮게 나타났다. 경남 고립자는 삶의 만족도가 3.0(5점 만점 척도)으로 비고립자(3.4)보다 낮게 나타났다. 인간관계 만족도 역시 5점 척도에 3.3을 기록해 비고립자(3.7)과 비교해 낮았다.

경남 사회적 고립자 비율은 남자(16.9%)가 여자(12%)보다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19.2%), 50~59세(16.5%)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별로는 중졸이하(19.5%), 고졸이하(16.4%) 순으로 고립자 비율이 높았다. 혼인 상태별로는 별거(35.2%), 사별(23.9%), 이혼(14.9%) 등 배우자 상실을 겪은 사람의 고립자 비율이 높았다.

경제활동을 하는 집단(13.5%)은 비경제활동(16%) 집단보다 고립자 비율이 낮았다. 가구별 소득으로 봤을 땐 100만 원 미만의 소득 집단(25.5%) 고립자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소득이 증가할수록 대체로 고립자 비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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