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 운반선 각 2척 주문 받아
계약금 2600억대·2022년 인도

삼성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이 에탄 운반선을 2척씩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25일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초대형 에탄 운반선 VLEC(Very Large Ethane Carrier)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2620억 원이다. 삼성중공업은 이 배를 2022년 6월 말까지 선주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VLEC는 에탄을 액화해 운반하는 신개념 고부가 가치 선박으로 꼽힌다. 에탄은 천연가스나 석탄 가스에 들어 있는 무색무취의 기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VLEC 6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인 98K급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 2척을 수주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VLEC.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인 98K급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 2척을 수주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VLEC.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VLEC 18척 가운데 11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VLEC는 앞으로 미국·노르웨이 등 에탄 수출국이 생산량을 늘리면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우월적 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옛 현대중공업)도 이날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에탄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선박 계약 금액은 2608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2022년 5월 말까지다. 이 배는 길이 230m, 너비 36.6m, 높이 22.8m 규모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2년 상반기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에탄 운반선 3척을 건조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고객 맞춤형 신기술 개발과 비대면 영업으로 추가 수주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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