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
상반기보다 긴급보육 수요 늘어

경남도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발표하면서 어린이집 휴원을 권고한 가운데 창원지역 어린이집이 지난 6월 재개원한 지 석 달 만에 다시 휴원에 들어갔다.

24일 오전 8시 30분께 창원시 의창구 한 어린이집은 평소보다 한산한 분위기였다.

긴급보육을 위해 출근한 교사들은 체온계로 등원하는 아이들 체온을 재고 콧물·기침·호흡기질환 등 증상을 확인했다.

▲ 창원시가 24일부터 어린이집 휴원을 결정함에 따라 의창구 한 어린이집 문이 닫혀 있다. /김해수 기자
▲ 창원시가 24일부터 어린이집 휴원을 결정함에 따라 의창구 한 어린이집 문이 닫혀 있다. /김해수 기자

휴원 첫날이었지만 큰 혼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어린이집 교사는 "오늘부터 휴원에 들어갔지만 긴급보육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당번 교사를 배치하는 등 보육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했다"며 "지난 2월 휴원했을 때는 맞벌이 가정에서도 대부분 휴가를 쓰고 가정보육을 했는데, 이번 휴원 때는 긴급보육을 이용하는 가정이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창원시는 휴원에 따른 불편을 줄이고자 맞벌이 가정, 가정양육이 어려운 가정 등을 위해 긴급보육을 시행하고 있다.

부모들은 지난 휴원 때 경험을 살려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맞벌이를 하는 박모(27) 씨는 "친정과 시댁 모두 멀리 있어 두 아이 모두 어린이집에 보냈다"며 "어린이집에서 감염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니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 휴가를 쓰려고 우선 긴급보육을 맡겼다"고 말했다.

창원지역 어린이집은 모두 827곳이다. 시는 긴급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되 어린이집 방역물품 구비와 비축 사전 준비, 보육교직원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및 이력 관리, 어린이집 방역소독 철저, 외부인 출입 제한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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