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방역수칙 준수 의무 강화
마스크 미착용자 시장 출입금지
자가격리 위반자 무관용 처벌도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자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경남 도내 각 시군도 고위험 공공시설 운영 잠정 중단, 공연·행사 취소·연기 등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창원시 = 창원시는 이달 31일까지 경로당(1013곳),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스포츠센터 등 실내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시는 또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물놀이 시설 6곳도 즉시 폐쇄했다.

이와 함께 공공도서관 12곳과 작은도서관 63곳도 31일까지 임시휴관한다. 다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24일부터 고향의봄도서관, 명곡도서관, 성산도서관, 상남도서관, 마산합포도서관, 마산회원도서관, 마산내서도서관, 진해도서관 등 8개 공공도서관에서는 한시적으로 미리 대출 신청한 도서를 자동차에서 바로 받아 갈 수 있는 북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도 31일까지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진주시 = 진주시는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2주간 실내 공공체육시설 5곳을 임시휴관한다. 대상 실내 공공체육시설은 문산실내체육관(문산읍), 진주생활체육관(상평동), 진주실내체육관(초전동), 진주탁구광장(신안동), 진주국민체육센터(초전동) 등 5곳이다.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휴관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또 시는 진주시종합사회복지관도 24일부터 임시 휴관한다. 해당 시설은 감염에 취약한 60세 이상 노인들이 이용대상으로 진주시종합사회복지관 본관(남성동), 상평분관(상평동), 상락원(판문동), 청락원(상대동) 등이다. 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줌바·태보·스피닝 등의 실내 집단운동시설도 운영중단 명령을 할 계획이다.

◇김해시 = 김해시는 지역 내 주요 카페와 휴게 음식점 등 1140개소를 대상으로 생활방역지침 이행 여부 점검에 나섰다. 시의 이번 점검은 이달 31일까지 한다. 시는 점검기간에 카페 내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관리 등 현장에서 생활방역이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면밀하게 살피기로 했다. 카페 종사자는 마스크를 상시로 착용해야 하고, 다른 이용객들과는 2m(최소 1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대기자가 있으면 번호표를 활용하거나 바닥 스티커, 안내문 등으로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에어컨을 사용할 때 2시간마다 환기해야 한다.

◇사천시 = 사천시는 지난 20일 예정했던 제138강 사천아카데미를 취소한데 이어 오는 29일 개최 예정이었던 토요아카데미 강좌도 취소했다. 매월 셋째 목요일에 하고 있는 사천아카데미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2월부터 6월까지 개최하지 못하다가 7월부터 다시 개최하기로 결정하여 지난달 16일에 개최했지만 다시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코로나19 추이를 고려하여 아카데미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창원도서관에 22일부터 31일까지 부분개방한다는 안내문이 붙여져 있다. 자료실 열람, 자유학습실과 휴게실, 디지털컴퓨터실, 북 서비스, 인문학강좌, 평생학습 프로그램, 강연, 인형극, 독서동아리 활동 등이 제한된다. 대출과 반납은 허용되지만 30분 이내로 도서관을 나가야 한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창원도서관에 22일부터 31일까지 부분개방한다는 안내문이 붙여져 있다. 자료실 열람, 자유학습실과 휴게실, 디지털컴퓨터실, 북 서비스, 인문학강좌, 평생학습 프로그램, 강연, 인형극, 독서동아리 활동 등이 제한된다. 대출과 반납은 허용되지만 30분 이내로 도서관을 나가야 한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밀양시 = 밀양시는 23일부터 각종 사회복지시설, 공공시설, 체육시설, 종교시설·고위험 시설을 휴관하거나 운영 제한을 시작했다. 충혼탑, 의열기념관, 밀양독립운동기념관을 휴관한다. 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여성회관,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지역아동센터도 휴관한다.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밀양시립박물관, 밀양아리나, 영남루, 관아, 사명대사 생가지 등도 문을 닫는다. 체육시설로는 밀양스포츠센터, 밀양문화체육회관, 배드민턴 경기장, 실내 게이트볼장, 밀양파크·그라운드 골프장 등 15곳이 휴관한다. 시립도서관도 사태가 완화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단, 지역아동센터의 긴급돌봄서비스와 경로당, 밀양지역자활센터는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운영하기로 했다.

◇고성군 = 고성군은 자가격리 위반자 3명을 고발조치했다. 또 자가격리 대상자 62명에 대해서는 매일 두 번씩 전화하거나 방문해 확인하고, 위반 시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군은 실내 공립시설 중 외부인이 방문할 수 있는 고성박물관, 고성탈박물관, 공룡박물관(야외 개방), 고성생태학습관, 엄홍길전시관 등을 임시 폐쇄키로 했다. 고성시장 등에도 외지 상인은 물론 장을 보러 오면서 마스크를 하지 않은 사람은 시장 출입을 막기로 했다.

◇남해군 = 남해군은 올해 열기로 했던 농업인 행사와 농업인 단체 국외연수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남해군에서는 농업인의 날 행사, 농업경영인 가족 한마음대회, 생활개선회 한마음대회를 비롯해 농업인 단체가 3년 주기로 선진국의 영농을 체험하고 학습하는 농업인 단체 국외연수가 예정돼 있다. 이에 군은 최근 관계자 간담회를 열어 농업인의 안전과 청정 남해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올해 농업인 행사와 국외연수를 전면 취소하기로 하고 내년도 행사를 더 알차고 내실 있게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창녕군 = 창녕군은 23일부터 별도 해제 때까지 실내·외 모든 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하기로 했다.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피시방 등 12종 고위험시설은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집합 금지)를 강화한다. 위험도가 높은 종교시설, 학원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 수칙 준수가 의무화된다. 또 다중 이용 시설인 산토끼노래동산, 우포늪생태관, 창녕박물관, 창녕군립수영장, 노인복지회관 등 공공시설도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거제시 = 거제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연속 발생에 따라 보건소 선별 진료소 기능을 높이고자 근무 시간을 늘리고 인력도 추가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거제에서는 최근 확진자 4명이 나오는 등 지역 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보건소 선별 진료소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보건소 업무 가운데 보건증이나 채용 검진 등 건강 진단과 결핵 검진을 제외한 일부 업무를 코로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 중단한다.

시는 또 공공 실내 체육 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거제문화예술회관 공연 등을 취소·연기하도록 했다. 민간단체의 각종 행사·집회도 연기 또는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노래방·주점·클럽 등 13개 고위험군 다중 이용 시설 업종의 집합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

◇함양군 = 함양군은 병곡면 대봉캠핑랜드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군은 지난 22일 이후 캠핑랜드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100% 환불 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개장 여부는 국내 코로나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대봉캠핑랜드 방문 예정인 분들께는 대단히 죄송하다. 그러나 군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으므로 감염원 원천 차단의 최선은 시설 폐쇄라는 판단 아래 이렇게 운영 중단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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