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7경기 무실점 행진
불펜 난조 속 천군만마 활약
"올해 10홀드 이상 해보고파"

"10홀드를 해보지 않았다. 올해 그 이상을 해보고 싶다."

NC 중간계투 홍성민(31)이 올 시즌 평균자책점 '0'을 보여주며 어깨 부상에 시달렸던 나날을 떨쳐내고 있다.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NC 불펜진의 또 다른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성민은 지난 6일 1군에 다시 올라왔다. 이날 한화전부터 18일 키움전까지 6차례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9명의 타자를 상대로 2피안타 3탈삼진 평균자책점 0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중간계투 박진우·강윤구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2군으로 내려가는 과정에서 기회를 잡은 홍성민은 무실점 호투하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홍성민은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 때 KIA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2012년 김주찬의 FA 보상 선수로서 롯데로 팀을 옮겼고 이후 1·2군을 오가며 마운드를 지켰다. 2015년 4승 4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95, 2016년 1승 1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46의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 NC 중간계투 홍성민.   /연합뉴스
▲ NC 중간계투 홍성민. /연합뉴스

경찰야구단에서 2017·2018년 복무하고 팀에 복귀한 후부터는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에는 12경기에 출전해 12와 3분의 2이닝 동안 57명을 상대하며 1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거두는 데 그쳤다.

홍성민은 "군 제대 마지막 해 잘 던지다 부상이 있었다. 길어지다 보니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다"며 "최근에는 지금 던지는 모습과 이전에 던진 모습을 비교하며 차이점을 보고 있다. 지금이 훨씬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만 31세인 그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NC에서 공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어깨는 괜찮다.

홍성민은 "(6월) 처음 콜업됐을 때는 잘 던져야 한다는 부담감에 세게 던지다 어깨 부상이 다시 왔다. 2군에서 어떻게 던질까 생각하다 팔을 짧게 해서 던지니 괜찮았다"며 "어깨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포크볼을 많이 안 던지고 체인지업 위주로 던져서 타자를 유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7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홍성민은 우선 '10경기 무실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2015년에 많이 뛰었는데도 10홀드를 해보지 않았다"며 "올해 그 이상을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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