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별 복구 전담 직원 파견도
박영선 중기부 장관 하동 방문 '플래그십 스토어' 약속
피해 현황 등 점검 후 경영 정상화·자금 지원책 설명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하동 화개장터와 전남 구례 5일장에 디지털을 접목해 관광 명소화하는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8일 구례를 거쳐 오후 3시15분께 화개장터를 찾아 수해 현장을 돌아보며 상인들을 위로하고, 이 같은 지원 계획을 밝혔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특정 상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매장으로 최근 유행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박 장관은 "화개장터는 디지털화가 잘 돼 있다. 중기부가 온라인 판매 등 디지털매니저 제도를 도입할 예정인데 화개장터를 샘플로 하겠다. 여기는 조건이 좋다"며 "앞서가는 화개장터가 되도록, 영호남이 만나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도록 성심성의껏 돕겠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지리산 인근에 자리 잡아 관광객 방문이 많은 하동과 구례의 특색을 살려 지역 특산물, 시장 대표 상품, 우수 소상공인 제품을 온·오프라인(O2O) 플랫폼을 통해 전시·판매하고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고객 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날 박 장관은 현장 간담회에서 피해 현황과 복구 상황, 상인 건의 사항을 듣고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지원과 시설복구 방안 등에 지원책을 설명했다. 현장에는 윤상기 하동군수와 김유열 화개장터상인회장과 상인들이 참석했다.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하동군 화개장터를 방문해 상인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하동군 화개장터를 방문해 상인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군수는 "200억 원 정도를 지원해주면 정상적으로 화개장터가 개장할 수 있다고 정부에 요청을 했는데, 검토 중인지 아직 연락이 없다. 상인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된 화개장터(107개 점포) 피해 규모는 21억 원에 이른다.

김 회장은 "사무집기나 포장지, 공연 장비 등이 모두 떠내려가 당장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도 대출 외에는 지원이 없다. 전 상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상 관련 가게 물건만 포함되고 건물이 빠진 점도 지적됐다. 한 참석자는 "건물이 수분을 머금고 있어 앞으로 물건을 판매할 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화개장터 가게별로 직원을 파견해 상인들이 불편해하는 점을 해결해 드리겠다"며 상인들이 조속히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상인과 중기부 직원을 일대일로 매칭해 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밀착 지원하는 '일대일 전담해결사' 운영을 약속했다.

전담해결사들은 피해 상인들에게 지원 제도를 안내하고 신청을 도와주며 상인들의 애로를 파악,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상시 연락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의 상인에게 1.5% 금리로 7년 기간의 긴급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하고, 마케팅 비용도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LG전자와 손잡고 전통시장 침수 가전제품도 점검·수리해준다.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은 피해 소상공인, 이재민, 자원봉사자에게 광고비, 식료품, 생필품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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