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이 거액의 현금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줘 가슴 훈훈하게 하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 사천파출소에 근무하는 정기준 경위는 16일 오전 8시 10분께 자신의 승용차로 출근하다 고무줄로 묶은 상태로 길에 떨어진 돈다발을 발견했다. 1482만 원이나 되는 거금이었다.

이에 정 경위는 현금 주인을 찾고자 인근 파출소에 연락했고, 파출소에 분실 신고가 접수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돈다발을 분실한 이는 사천에서 건어물 사업을 하는 ㄱ 씨로, 물건 대금을 지불하려고 가지고 있던 현금이었다.

ㄱ 씨는 "건어물 대금을 지급하려고 찾아놓은 현금이었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길에 떨어트린 모양"이라며 "현금다발이라 쉽게 찾을 수 없을 것이라 낙담했는데 이렇게 돌려줘 고마울 따름"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정 경위는 "비록 현금이더라도 당연히 주인을 찾아 돌려줘야 하는 게 맞다"며 "ㄱ 씨가 돈을 잃어버리고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텐데 찾아주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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