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생가터에 생전 모습·업적 담은 동판 표지판 설치

창원시가 75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 뒤편 여성독립운동가 김명시 장군 생가터에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표지판을 세웠다. 열린사회희망연대가 지난해 나무 표지판을 설치했던 장소다. 

동판으로 만든 새 표지판을 설치하고, 기존 표지판은 희망연대에서 보관하기로 했다.

새 표지판에는 장군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독립운동 행적을 기록했다.

설치 과정을 지켜본 김영만 고문은 "정식 표지판이 세워져서 다행이지만 김명시 장군 서훈 재추진도 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자료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광장 뒤편 김명시 장군 생가터에 설치된 동판 표지판.  /창원시
▲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광장 뒤편 김명시 장군 생가터에 설치된 동판 표지판. /창원시

1907년 마산 동성리에서 태어난 김명시 장군은 일제강점기 홍남표·조봉암과 함께 조선공산당 재건투쟁에 뛰어들었다.

1930년 5월 무장대 300명을 이끌고 하얼빈 일본영사관을 습격했고, 신의주형무소에서 7년간 옥살이를 했다.

출옥한 뒤에는 조선의용군 소속으로 직접 전선을 누볐는데 이때 붙은 별명이 '백마 탄 여장군'이다. 희망연대는 지난해 1월 국가보훈처에 김명시 장군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했지만 같은 해 11월 탈락 통보를 받았다. 사망 경위 등 광복 후 행적이 불분명하다는 사유였다. 희망연대는 장군의 행적을 밝힐 추가자료를 찾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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