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전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 경남도가 폭염 T/F팀을 가동한다. 도민들은 온열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부산지방기상청은 14일 현재 경남 창원·양산·사천·함양·김해·창녕·진주·하동·산청·합천·남해·의령·함안·밀양에 폭염 경보가, 거창·고성·거제·통영에 폭염주의보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경남도는 폭염 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10개 부서로 구성된 폭염대응 T/F팀을 운영한다. 또 폭염 특보 상황을 시군에 전파하고 피해 예방에 주력하도록 했다. 이후 위기경보가 '심각'까지 올라가면 폭염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할 예정이다.

폭염특보는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로 나뉜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이틀 연속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린다. 폭염특보 기준은 본래 일 최고기온이었지만 지난 5월부터 기준이 체감온도로 바뀌었다. 체감온도는 상대습도가 50%일 때 기온과 거의 같지만, 습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1도 증가한다.

14일 강원 강릉시 사천면의 한 주택에서 고양이가 트럭 밑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폭염 경보가 발령 중인 강릉의 이날 오후 3시 현재 기온은 34.2도를 기록했다./연합뉴스
14일 강원 강릉시 사천면의 한 주택에서 고양이가 트럭 밑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폭염 경보가 발령 중인 강릉의 이날 오후 3시 현재 기온은 34.2도를 기록했다./연합뉴스

기상청은 폭염경보가 내린 도내 14개 시군에서는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현기증·메스꺼움·두통 등이 계속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 외 지역도 격렬한 운동, 야외 활동은 자제하고 식중동 예방과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기상청은 또 영유아·노약자·만성질환자 등 폭염취약계층의 경우 온열질환 발생가능성이 특히 높으니 각 지자체가 무더위쉼터 이동을 지원하도록 권장했다. 농업 종사자들은 한낮에 모든 작업을 멈추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올여름 도내 온열질환자는 62명으로 경기도(98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한편 경남지역은 16일까지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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