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연계사업 레드파트너
가맹업체 혜택 공유·홍보 소홀
선수단 팬 존중 태도와 대조적

경남FC 선수단과 사무국이 팬들을 대하는 자세에서 차이를 보여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설기현 감독을 비롯한 경남FC 선수단은 지난 2일 안양전을 시작으로 안방경기에서 정장을 입고 나선다. 그간 복장의 통일성 없이 자유롭게 입어왔던 틀을 깨고 정장을 입고 안방팬들을 맞이하겠다는 설 감독의 의지다.

국내 프로구단 중 정장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서는 팀은 K1 울산과 경남FC 정도다. 그 외 국가대표 선수단이 파주국가대표훈련원에 들어설 때 정장을 입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설기현 감독은 선수 개개인이 하나의 상품이며, 통일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팬들을 존중하는 의미를 직접 보여주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특히 선수단이 경기장에서 뛰는 것과 달리 색다른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단이 팬들을 향해 존중과 새로움을 선사하려는 것과 대조적으로 사무국의 행정은 아쉽다. 경남FC는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레드파트너'를 모집 중이다. 지난 6월부터 모집한 레드파트너는 현재 9개다. 해당 업체 매장에는 경기 일정 포스터를 붙이며, 입장 할인권을 통해 구단을 홍보한다. 경남은 시즌권자에 대한 혜택 제공과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가입 업체 홍보에 앞장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제휴업체 주소는 구단 누리집에서는 확인할 수 있으나 일상적으로 경남FC 소식을 볼 수 있는 구단 SNS에는 빠져 있다. 또 일부 가맹점주는 레드파트너의 할인 혜택을 몰랐고, 할인 혜택이 구단 소개와 다르기도 했다.

시즌권을 구매한 한 팬은 "레드파트너 가입비가 30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제휴업체 상세 안내가 부족하고, 팬들에게 제공되는 할인 혜택을 제휴점이 모르는 점은 이상하다"며 "경남FC가 상생을 위해 레드파트너를 시작했다면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정보 공유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가맹점주는 "경남FC에서 확실한 공지가 오지 않아 할인 혜택을 얼마나 제공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오는 16일 충남아산과 치르는 안방경기 예매 시기가 티켓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와 구단 공유 소식간 하루 차이가 발생했다. 인터파크가 실수를 범했지만, 경남은 재공지 등으로 팬들에게 내용을 알리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구단 관계자는 "레드파트너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이 부분을 확인하는데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 제대로 정보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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