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더블헤더 조기편성 결정
우천 취소 10경기 더 소화해야
혹서기 선수 체력 관리 빨간불

NC가 비로 취소된 경기에 따라 험난한 일정을 맞았다.

코로나19 사태에다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지는 장마로 2020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일정이 촘촘해졌다.

KBO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더블헤더 조기 시행 카드를 꺼냈다. KBO 실행위원회는 오는 9월 1일 시행될 예정이던 더블헤더 편성을 25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날 경기부터 우천 취소 땐 다음날 더블헤더를 우선 진행하고, 이동하는 날인 경우 동일 대진 둘째 날에 더블헤더로 편성하기로 했다.

실행위는 기존에 취소된 일부 경기와 지난 11일부터 취소된 경기는 9월 1일 이후 적용한다. 기존 취소 경기의 더블헤더 편성 일정은 이번 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주중 더블헤더를 치렀거나 그 다음 주 더블헤더가 예정돼 있더라도 토·일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월요일 경기 편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경기는 최대 8연전까지만 편성할 수 있다.

KBO 발표에 따라 NC는 험난한 경기 일정을 소화해내야 한다. NC는 12일 기준 11경기가 비로 취소돼 치르지 못했다. 이 중 1경기만 더블헤더로 소화했을 뿐 나머지 10경기는 향후 치러야 한다. 실행위 합의로 NC는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NC는 지난 5월 5일 프로야구 개막 이후 5월 중순부터 리그 1위를 질주했지만 최근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12일 오전 2위 키움에 3.5게임 차, 3위 두산에 5게임 차로 쫓기고 있다. 키움과 두산은 NC보다 잔여 일정에 여유가 있다. 두 팀은 각각 3경기, 6경기 취소 경기를 치른다. NC가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해 체력 부담이 큰 상황이다.

NC 김종문 단장은 "하늘에서 비가 떨어져 구장 상황이 안 좋아서 경기를 못 하는데 어떻게 하겠느냐"며 "빡빡한 일정을 견뎌내는 게 스포츠다. 장기 레이스를 하는 프로야구가 이겨내야 할 파도"라고 말했다.

18일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다는 점은 숨통이 트이는 부분이다. 구단 관계자는 "2군에서 준비했던 선수들이 올라오고 로테이션을 운용하면서 서로 짐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며 "일정에 맞춰 훈련 시간을 조정하는 등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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