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화 의원 미분양 증가 지적
"수요·위치 고려 없이 추진해"

김해지역 산업단지 미분양 면적이 20%가 넘어 시가 추가 산단 조성 계획을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해시의회 이정화 의원은 12일 낸 보도자료에서 "김해지역 22개 일반산업단지의 미분양 면적이 20%에 달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시의 산업단지 현황(7월 기준)을 보면 전체 22개 일반산업단지 총면적은 481만 4721㎡에 이른다.

이 중 20.37%인 98만 1173㎡ 면적이 미분양으로 남은 상태다.

지난해 2월 준공한 명동일반산단은 전체 26만 3000㎡ 중 11만 8143㎡가량이 미분양 상태다.

나전2일반산업단지(전체 12만 2000㎡)도 100% 완공했으나 아직 6648㎡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지역 내 산단 중 미분양 면적이 가장 많은 산단은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10% 조성 중)로 전체 면적 280만 4000㎡ 중 39만 1062㎡가 미분양 상태다.

현재 24%가량 조성 중인 사이언스파크일반산업단지는 전체 85만여㎡ 중 32만 1067㎡가, 서김해일반산업단지는 44만 9000㎡ 중 10만 6213㎡가 미분양됐다.

김해지역 산단 분양가격은 3.3㎡ 기준 144만 원에서 272만 원에 이른다.

서김해일반산단 분양가는 평당 272만 원, 나전2일반산단은 144만 원, 사이언스파크일반산단은 184만 원, 대동첨단산단은 213만 원, 명동일반산단은 169만 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아직 착공하지 않은 산단 중 분양가가 가장 비싼 산단은 죽곡일반산단(평당 316만 원)이지만 죽곡산단은 현재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반면 나전2일반산단은 산단 중 분양가가 가장 낮았지만 미분양 면적이 많아 대조를 보였다.

이 의원은 "산단 미분양 현상은 시가 산단 수요와 위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 한 요인이다. 김해는 일반 개별공장들도 코로나 이후 평소보다 매물로 나오거나 공실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시가 추가 산단 조성 계획을 보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는 산단 미분양 현상은 사이언스파크산단과 명동산단이 한 요인인데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 이들 산단의 미분양 현상은 곧바로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산단 허가는 지역여건이 맞고 사업시행자의 사업계획이 적정하면 관련법상 제한하기가 어렵다. 최근에는 경기침체 탓인지 민간업자의 산업단지 신청은 없는 상태다. 산단 미분양 20%는 전국 평균보다 낮고, 국토부가 산단 분양률이 저조한 시군은 아예 신규 산단을 지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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