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대부·일제강점기 일본에 억압받기도

한글은 조선 전기 제4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만든 우리나라 고유의 문자다. 28자를 만들었는데 4글자가 사라져 현재 24자가 쓰이고 있다.

한글이 만들어지기 전 우리는 제 말을 중국 글자를 빌려 쓸 수밖에 없었는데, 이 방법은 매우 어색하고 복잡했다. 당시 학자였던 정인지는 "뜻이 막혀 잘 통하지 않고, 체계가 없어 상고할 길이 없으며, 말을 적는 데서는 만에 하나라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당시 사대부들은 읽고 배우는 것이 양반의 특권이라고 생각하며 한글을 '언문'이라 낮춰 부르는 등 평가가 박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한민족 말살정책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조선어 금지와 일본어 상용을 강조했다. 해방 후 1945년부터 1948년 정부수립 이전까지는 일제강점기에 사용하던 일본어의 잔재와 한자어를 정리하는 문제가 급했다. 이 시기에는 한글만 쓰기 운동, 한글 가로쓰기, 한글날 법정 공휴일 등 '한글의 정착과 국어 정체성의 회복 노력'이 이뤄졌다. 1948년 '한글 전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1976년 '국어순화분과위원회'를 설치한 것도 한자와 일본어 잔재를 퇴출하려는 의도였다. 1999년 국가에서 최초로 직접 편찬한 국어사전인 <표준국어대사전>이 발간된다. 2005년 '국어기본법'이 공표·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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