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지난달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차지했다. 월간 수주량 1위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11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7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68만CGT(표준선 환산 톤수, 24척) 중 50만CGT(12척)를 따내며 1위에 올랐다.

한국이 크게 앞선 가운데 중국과 일본은 각각 14만CGT(8척)와 3만CGT(1척)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앞서 2월 수주에서 한국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후 자료가 갱신되면서 1위 자리가 중국으로 바뀌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수주 실적은 중국이 374만CGT(164척)로 가장 많고 한국 168만CGT(49척), 일본 68만CGT(43척) 순이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 수준에 그치는 등 여전히 수주 부진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클라크슨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선사들 투자 심리가 떨어진 데다 황산화물 배출 규제 시행에 따른 관망세가 깊어져 발주량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달 한국이 액화천연가스(LNG)선 4척을 수주하는 등 하반기 발주량은 LNG선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도 조만간 모잠비크·러시아 등에서 LNG선이 대량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수주 증가와 시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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