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1885억 원 기록

코로나19 사태로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깼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1885억 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56.6%(4296억 원) 급증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올해 2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해 통상 실업급여로 불린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 4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2.9%(1만 3000명) 증가했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73만 1000명이었다. 이 또한 역대 최대 규모다. 구직급여 지급액의 가파른 증가세는 실업자 증가뿐 아니라 지난해 10월부터 적용된 구직급여 지급액 인상과 지급 기간 확대 등 제도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90만 8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4%(18만 5000명)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의 반등을 이끈 것은 서비스업이었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351만 5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8%(6만 5000명) 감소했다.

제조업의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 폭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9만 9500명) 이후 최대 규모다. 제조업의 가입자는 지난해 9월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감소 폭을 확대하고 있다.

주력 산업인 전자통신업과 자동차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각각 1만 3000명, 1만 1000명 감소했다.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업의 가입자도 3000명 줄어 감소 폭이 커졌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인 29세 이하와 30대에서 각각 7만 1000명, 5만 6000명 감소했다. 40대와 50대에서 각각 4만 명, 10만 2000명 증가하고 60세 이상에서는 17만 명 급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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