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방류 늘리며 피해 커질 듯

합천군에 8일 오후 1시 30분 홍수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저지대가 침수되고 제방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군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현재 도로 법면 유실 10건, 체육공원 침수 2건, 산사태(임도 포함) 7건, 소규모 시설 침수 8건, 하천 제방유실 3건, 국가하천 제방 유실 1건이 접수됐다. 특히 낙민천 제방붕괴로 농경지 20㏊가 침수되고 쌍책면 건태제방이 붕괴되어 한우 300마리가 피해를 입는 등 합천군 전역에서 130㏊에 이르는 농작물 피해와 가축피해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가 나오는 피해가 크게 늘 수 있다고 했다.

불어난 물로 통행이 전면 통제된 용주교 모습. /합천군
불어난 물로 통행이 전면 통제된 용주교 모습. /합천군

합천댐이 초당 2700t에 이르는 물을 방류하면서 합천댐 방류에 따른 피해도 계속 늘고 있다. 율곡면 기리마을에서 주택과 진입도로, 차량 1대가 침수돼 주민들이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축사 2곳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내천마을과 매호마을 주민 20여 명도 피해를 입기 전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이 밖에도 불어난 물로 말미암아 용주면 용주교와 용문교, 삼가면 세월교, 합천창녕보 도로, 율곡면 갑산-내천간 군도 21호선 등에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합천군에는 6일부터 8일 오후 4시까지 평균 강우량 276㎜를 보이고 있다. 가회면은 이 기간에 349㎜ 비가 내려 합천에서 재일 비가 많이 왔다.

합천댐은 오후 5시 30분 현재 초당 2655t을 방류하고 있다. 수위는 177.94m(만수위 176, 홍수위 179)로 저수율은 97%를 보이고 있다. 댐 상류 지역인 거창 지역 등에서 초당 2203t의 물이 유입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당분간 합천댐 방류에 따라 황강의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위험 지역 접근을 삼가고 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소양지구 체육공원 야구장 침수 모습. /합천군
신소양지구 체육공원 야구장 침수 모습. /합천군
침수된 미곡댓골마을 비닐하우스 모습. /합천군
침수된 미곡댓골마을 비닐하우스 모습. /합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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