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388명 중 72% 참가
각 대학 교수 의료진 현장 투입

7일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전국 병원의 전공의들이 집단행동(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도내 각 대학병원에서 이렇다 할 진료 차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 보건당국은 "각 병원이 교수 의료진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대응에 나서 특별한 진료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대기시간이 조금 길어진 점은 있으나, 충실히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업에는 도내 전공의 388명(진주경상대병원 129명, 창원경상대병원 16명, 삼성창원병원 103명, 양산부산대병원 140명) 가운데 280명가량이 참가했다. 이들 중 삼성창원병원 전공의는 '직무교육을 하겠다'는 병원 방침에 따라 오전 병원으로 출근하기도 했다.

의대 정원 확대 정부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파업에 나선 7일 오전 광주 조선대학교병원에 환자와 보호자가 코로나19 방역을 거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의대 정원 확대 정부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파업에 나선 7일 오전 광주 조선대학교병원에 환자와 보호자가 코로나19 방역을 거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파업에 참여한 전공의는 오후 1시 대한전공의협의회 주최로 부산에서 열리는 권역별 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권역별 집회는 부산을 비롯해 전국 8개 권역에서 열린다.

오는 14일에는 대한의사협회가 파업을 벌인다. 14일 파업에는 동네 개원의와 전공의도 동참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성명서를 내고 "병마와 싸우는 것만으로도 벅찬 환자를 방패막이 삼아 정부를 협박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은 아무리 명분이 타당해도 지지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이어 "의사 불만은 이해하나 정부정책에 불만이 있으면 정부를 상대로 투쟁해야지 아무런 잘못도 없는 환자 생명을 볼모로 정부를 압박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파업 철회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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