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국대 은퇴 결정

20여 년간 국내 카누계를 대표했던 이순자가 은퇴한다.

경남체육회 카누팀은 오는 11∼16일 충남 부여군에서 열리는 제16회 백마강전국카누경기대회에 출전한다. 이 경기와 함께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참가한다. 이 경기를 끝으로 이순자는 국가대표에서 은퇴한다.

이순자는 지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K1-500m에서 전국체전 12년 연속 우승을 비롯해 2012년 K1-200m 우승으로 '전국체전 13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카누 여제다. 전국체전에서만 29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카누 여제' 이순자. /연합뉴스
▲ '카누 여제' 이순자. /연합뉴스

이순자는 최근 임용훈 경남체육회 카누팀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해 태극마크를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했다. 도쿄올림픽이 내년 열릴 수 있을지도 확정되지 않았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국가대표 은퇴로 이어졌다. 이순자는 국가대표 규정에 따라 선발전에는 의무 출전한다.

임용훈 감독은 "이순자가 오랫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올해 도쿄올림픽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훈련해왔는데 일정이 틀어지면서 거취를 생각하게 된 듯하다"고 말했다.

경남체육회는 백마강 대회서 팀경기를 중심으로 출전한다. 김국주와 전유라가 K2-200m, 이순자·이나래는 K2-500m에 나서며 네 선수 모두가 함께하는 K4-200m 등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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