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이사장 친인척 행정직
23개교 27명 뽑아 전국 상위권
창원경일여고 3명 도내 '최다'

경남 지역 사립학교 설립자·이사장의 친인척 행정직원이 27명(23개교)으로,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자의 손자, 이사장의 조카, 설립자의 조카며느리 등이 행정직원으로 채용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 갑)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사립학교 설립자 및 이사장, 임원(이사, 감사 등)과 친인척 관계인 사무직원 재직 현황'에 따르면, 학교법인 이사장과 설립자 6촌 이내 친인척 관계에 있는 행정직원이 1명 이상 재직 중인 사립학교는 전국 311개교로 나타났다. 친인척 직원 수는 총 376명에 달했다.

올해 7월을 기준으로, 지역별로는 경북이 43개 학교 설립자·이사장의 친인척 행정직원이 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 41개교 54명 △경기 36개교 45명 △서울 38개교 44명 △부산 36개교 42명 △경남 23개교 27명 △충남 17개교 24명 △대구 19개교 21명 △인천 11개교 14명 △전남 9개교 11명 △광주 10개교 10명 △제주 7개교 8명 △강원 7개교 7명 △대전, 충북 5개교 5명 △울산 4개교 4명 순이다.

법인별 친인척 직원 수는 △경북 향산교육재단 8명 △전북 춘봉학원 6명 △경기 은혜학원 5명 △대구 협성교육재단, 경기 진성학원, 충남 흥림학원 4명 순이었다. 나머지 법인은 1명 이상 3명 이하 친인척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창원경일여고 3명, 성민육영재단(창원성민여고) 2명, 용남학원(용남고 1명, 용남중 1명) 2명, 해인학원(해인중) 2명, 숭덕학원(경남전자고) 1명, 충무학원(진해세화여고) 1명, 남제학원(창원남고) 1명, 해강복지재단(창원동백학교) 1명, 창성교육재단(경남관광고) 1명, 대동학원(경남자동차고) 1명, 오민학원(대아고) 1명, 정천학원(진주동명고) 1명, 연세학원(곤명중) 1명, 밀성학원(밀성고) 1명, 외포학원(외포중) 1명, 장목학원(장목중) 1명, 성산학원(성산중) 1명, 남지학원(남지중) 1명, 옥야학원(창녕옥야고) 1명, 이동학원(이동중) 1명, 덕조학원(경남간호고) 1명, 동신학원(함성중) 1명 등이다.

박 의원은 현재 사립학교 교원 채용은 공개전형으로 치르지만, 일부 사무직원 채용에는 여전히 '깜깜이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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