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45% 내년 말 개통 목표
시, 문화재 조사 결과에 촉각

창원시 성산구와 진해구를 잇는 제2안민터널 건설공사 현장에서 최근 가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과 유물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틈날 때마다 제2안민터널 공사 현장을 방문해 조기 개통되도록 독려하고 있다.

문화재 발굴조사 기간이 늘어나느냐 줄어드느냐에 따라 터널 공사 기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창원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2안민터널 조기 개통 목표 때문에 고분과 유물 출토 등 발굴 조사 결과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문화재 조사를 맡은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총 조사기간이 470여 일인데, 이제 겨우 70여 일 조사가 진행됐다. 최소한 조사기간이 절반가량은 지났을 때 발굴 현장 공개 여부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공개와 발굴 조사 결과 발표 등은 문화재청 검토회의에서 결정하게 되는데 아직 검토회의를 거치지도 않은 상태이고, 발굴 조사 결과는 보안을 지켜야 하는 사항이어서 알려주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제2안민터널 토지 보상을 담당하는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 건설도로과 관계자는 "제2안민터널 조기 개통과 문화재 발굴조사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부산지방국토관리청·문화재조사기관과 유기적인 업무 협조 체계를 구축해 월 1회 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안민터널은 2002년 개통한 안민터널 옆에 터널(1.96㎞)을 포함해 길이 3.8㎞, 폭 20m짜리 4차로 도로를 새로 내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비 1738억 원이 투입되며, 현재 공정은 45%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