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재단 창작곡 공모 2곡 선정…엄혹한 시절-시민 행진 표현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하 재단)은 5일 부마민주항쟁 창작곡 두 곡을 공모로 뽑았다고 밝혔다.

재단은 부마민주항쟁 41주년을 맞아 젊은 세대에게 항쟁 과정과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창작곡을 공모했다.

한양대 작곡과 재학생 정재민 씨가 대상을, 백석예술대 실용음악과 교수 고수진 씨가 우수상을 받는다. 두 사람이 쓴 곡은 공모에 참여한 총 18개 작품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재단은 정재민 씨 창작곡이 엄혹한 유신 시기를 겪은 사람들의 아픔과 부마민주항쟁 과정을 음악으로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창원시에서 태어난 정 씨는 MBC경남이 지난해 특별기획한 라디오 다큐멘터리 드라마 <79년 마산>을 보고 부마민주항쟁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고수진 씨 작품은 민주주의를 갈망하며 행진하는 평범한 시민과 무력 진압에 항거하는 학생의 모습을 잘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단은 이들 작품을 오는 10월 16일 3·15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부마민주음악제'에서 초연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송기인 이사장을 비롯한 공모 심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0일 오후 2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마산사무소에서 열린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 독재에 저항해 1979년 10월 16일부터 닷새간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을 말한다. 정부는 지난해 항쟁 40주년을 맞아 시위 시작일인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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